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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에서 연이어 발생하던 구제역이 3일째 잠잠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항체 형성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내심 안도감을 나타냈다.
16일 도 윤충노 농정국장은 구제역 브리핑에서 “3일째 발생하지 않는 것은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오는 21일쯤이 항체 형성률 최대 기점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km 방역대 내에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근거로 도 방역본부는 지난 8~10일까지 우제류 항체 검사 결과 첫째날 61%, 둘째날 70%, 셋째날 86%로 항체 형성률이 높아진 점을 들었으며 111개 농가중 60개 농가(54%)에서 항체 형성률이 80%이상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직까지도 한육우 2농가와 젖소 1농가에서 형성률이 0%가 나온 점에서는 좀더 세밀한 백신 접종과 방역이 요구 된다.
도는 이시종 지사의 “구제역, 보은에서 끝낸다”는 특별 지시에 따라 전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임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 93개소의 소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은지역에만 15개를 설치하고 인접 시군으로의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육군 37사단에서 제독차 6대와 병력 39명을 지원해 방역을 돕고 있으며 농협에서도 광역 방제기 2대를 추가 투입했다.
한편 방역 약품 구입 등에 소요되는 긴급 재정비 18억2000만원도 특별교부세와 도 예비비, 농림부 지원 등으로 마련됐다.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14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986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윤 국장은 “보은지역의 농가와 공무원 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 있다. 많은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