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 제안 후 현금 이체 유도하는 ‘구매대행형' 사기 잇따라
  • ▲ 사칭에 사용된 위조 명함
    ▲ 사칭에 사용된 위조 명함
    충북 진천군이 26일 최근 공공기관과 공무원을 사칭해 관내 사업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군민과 사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가 하루 평균 1~2차례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사기 일당은 진천군청 내 특정 부서를 구체적으로 내세우며, 실제 공무원의 성함이나 직함이 담긴 위조 명함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군청에 물품을 납품할 기회를 주겠다”며 접근한 뒤, 물품 준비 명목으로 사전에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도서나 공기청정기 등의 납품을 의뢰한 뒤 물품 준비 대금을 요구하거나, 고가의 물품 납품을 제안하면서 단가가 낮은 특정 업체를 소개해준 뒤 ‘공공기관 대납’을 빌미로 해당 업체 계좌로 현금 이체를 요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이섭 군 회계과 주무관은 “모든 공식 물품 구매와 계약 절차는 입찰 공고문 또는 공식 문의처에 기재된 행정기관 내선번호를 통해 이뤄진다”며 “공무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해 특정 업체로의 송금이나 계약을 유도할 경우 사기임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즉시 송금을 중단하고 경찰서나 진천군청으로 신고해 담당자 확인 절차를 거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