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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에서 9번째 구제역이 발생하자 군 병력이 투입돼 방역 차단 지원에 나섰다.
도 윤충노 농정국장은 14일 오전 구제역 브리핑에서 “육군 37사단이 방역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보은군에서 타 지역으로의 구제역 유출을 막기 위해 발생지에 긴급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37사단에는 모두 8대의 제독차가 있는데 2대는 음성 등 AI현장에 보냈고 나머지 6대를 모두 보은 구제역 현장에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 이시종 지사가 “보은에서 구제역 차단선을 사수하라”는 특명을 내린 후에 곧바로 군의 지원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보은에서는 모두 7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774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최초 발생지 3km 방역대 안에서 발생했으며 병원균은 ‘0’형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읍이나 경기 연천의 발생농장은 아직까지 확산되지 않는 반면 보은군에서 7농가까지 확산된 점에 대해 여전히 ‘물백신’과 접종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방역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보은은 농가가 밀집해 있어도 가까운 곳에 전파 됐을 가능성이 많다”며 “3km 방역대 안에 한육우 농장 82개, 젖소 11개, 돼지 2개, 염소 1개의 농장에서 3000여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얼마나 더 많이 확산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도는 최초 발생 후 긴급 접종한 항체가 형성되는 시기(약 6일)여서 조금은 안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지만 전날에만 세 곳의 농장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항체 형성률에 대한 들쑥날쑥한 수치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8번째 발생농가는 처음 조사에서 56%였다가 나중 조사에서 100%로 나왔지만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는 농림부의 매뉴얼에 따라 1개 농가당 16마리를 표본조사해서 얻은 수치이기 때문에 나머지 소들에게서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