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민심을 잡기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벚꽃 대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충북 출신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지역의 차례 상은 온통 선거 이야기로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송인헌 전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임회무 도의원도 곧 출마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당이 둘로 갈라지고 충청대망론이 지역의 이슈로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반 전 총장의 거취에 따라 군수 후보들의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반 전 총장과 함께 하겠다고 나선 후보는 새누리당의 송인헌, 임회무 의원 외에도 지난 5일 탈당하고 반딧불이 괴산지회장을 맡고 있는 나용찬씨까지 모두 3명이다.
또한 이들의 진로는 지역구인 박덕흠 의원(새누리)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 박 의원은 이미 설 명절 전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반 전 총장을 따르겠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다.
송인헌·임회무·나용찬 예비후보들이 모두 반 전 총장을 따른다면 새누리당은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를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가장먼저 후보인선 준비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김춘묵 전 서울시 기술서기관, 박세현 재청 괴산중·고동문회장, 남무현 전 불정농협 조합장 등 3명이 모두 출마를 선언하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15일 중앙당 전당 대회 후 충북도당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를 내세유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환동 전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했으며 반 전 총장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새누리계의 이탈 표가 무소속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후보군만 해도 7명에 이른다. 이들은 임각수 괴산군수가 무소속 3선의 신화를 이뤄내는 동안 절치부심하고 10년을 기다린 상태다.
한 괴산 주민은 “임각수 군수의 10년은 산막이 옛길 등 많은 것을 이뤄냈고 또한 뇌물수수로 낙마하며 많은 것을 잃은 세월”이라며 “다음 군수는 자기보다 괴산의 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 사람이 당선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늘 선거 때마다 민심의 분수령이라고 불리는 이번 설 연휴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회로 여겨질 것이며 이에 따라 과열된 선거 운동도 우려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충북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검찰과 경찰 등 사법당국은 ‘설 인사’를 핑계로 행해질지 모를 선거법위반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에 나선 상태다.
한편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일은 오는 29일이며 후보 등록은 다음달 23~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