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여표 충북대 총장ⓒ충북대
    ▲ 윤여표 충북대 총장ⓒ충북대

    학습권보장 등을 이유로 충북대와 부분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8개학과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의 행보에 충북대가 가세하고 나섰다.

    윤여표 충북대 총장은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도내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와 충북도립대의 충북대 통합관련 의제와 관련해 통합논의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대학 간 통합에 대한 논란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총장은 “대학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인 교무회의에서 대학 통합에 대한 충북대의 기본 방침을 재천명 했다”면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의 수장으로서 대학 사이의 통합과 교류를 비롯해 부여된 책무를 소홀함이 없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그는 “관계 대학들이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윤 총장이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해 왔던 것과는 달리 전면에 나서 원칙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부분 통합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윤 총장이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통합에 대한 명분을 내놓을지 교육계와 지역사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국교통대 본부는 “증평캠퍼스 부분통합은 교육부 국립대학 통폐합 기준에도 없는 유형으로 법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해 통폐합 법적 기준(교육부)에 대한 해석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충북대 보도 자료가 배포된 시점이 교통대 본부가 증평캠퍼스 교수 4명에게 ‘직위해제처분’을 통보한 날 오후에 발표돼 해석이 분분하다. 

    한편 한국교통대 본부는 지난 19일 충북대와 부분통합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을 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소’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어 23일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을 부추기고 대학위상을 해쳤다며 이 대학 증평캠퍼스 교수 4명에게 '직위해제처분'을 통보해 한국교통대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악화일로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