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경축식·에어쇼·태권도 시범 등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마련태안 문양목 지사 유해 봉환, 신채호 서예전 등 역사적 인물 기려
  • ▲ 충남 태안에서 1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독립지사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 환영식이 열렸다. 사진 환경식 장면.ⓒ충남도
    ▲ 충남 태안에서 1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독립지사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 환영식이 열렸다. 사진 환경식 장면.ⓒ충남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추모 행사가 연이어 펼쳐진다.

    먼저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겨레의 빛’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경축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이어지는 공연행사는 TJB와 공동으로 마련되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독립 정신과 광복의 의미를 국민에게 전할 예정이다.

    1부 공연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 △육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군악 퍼포먼스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클래식 피아노 연주 △라라앙상블의 음악공연 △점핑엔젤스의 광복절 퍼포먼스 △태권도진흥재단의 역동적인 태권도 시범으로 채워진다. 2부에는 △밴드 ‘루시(LUCY)’ △서주연밴드 △취향상점 △CHERISH 등 대중음악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체험행사는 △광복절 페이스페인팅 △태극 키링 만들기 등 어린이 대상 무료 체험 행사가 운영되며,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광복 주제 특별 전시해설 △광복 80년 특별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 △자료와 함께하는 수장고 탐방 등 교육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제80주년 광복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 태안에서는 1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독립지사 문양목 선생의 유해봉환 환영식이 열렸다. 

    충남도는 12일 태안군종합실내체육관에서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환영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이완섭 서산시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태안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귀향을 함께 기렸다. 환영식은 △표창장 수여 △경과보고 △축사 △환영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1869년 태안에서 태어난 문양목 지사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뒤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06년 대동보국회를 결성해 독립운동가를 결집하고, 대동공보를 통해 친일세력을 비판했다. 

    1911년에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군인양성운동 등 다방면의 활동을 펼쳤지만,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0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서훈받았으며, 이번 봉환은 기념사업회가 2023년 말부터 성금 모금을 추진해 성사됐다. 
  • ▲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겨레의 빛’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사진은 한민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독립기념관
    ▲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겨레의 빛’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사진은 한민국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독립기념관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문양목 지사의 애국정신을 반드시 기억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기리는 서예전도 열린다.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상임대표 황운하)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9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아트갤러리에서 ‘단심丹心서예전 – 칼아, 나는 너를 위하여 우노라’를 개최한다. 

    전시 첫날인 18일 오후 3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김성장 서예가가 단재 선생의 사상과 기개가 드러나는 문장을 ‘신영복체’로 재해석한 작품 2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 제목은 신채호 선생이 1936년 뤼순감옥에서 남긴 절명시의 한 구절로,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순국한 비감한 심정을 담았다. 황 상임대표는 “단재의 문장을 글로만 읽는 것을 넘어 붓글씨 예술을 통해 시각적·정신적 울림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와 전시는, 역사적 인물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며, 국민이 함께 독립정신을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 ▲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기리는 서예전이 18일부터 29일까지 국회의원회회관에서 열린다.ⓒ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기리는 서예전이 18일부터 29일까지 국회의원회회관에서 열린다.ⓒ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