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산 개심사 영산회상도·팔상도” 등 2건은 지정 예고“도민의 관심과 협조로 미처 알려지지 않은 지역문화유산 보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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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조선시대 왕실 행사와 초상화, 지역 사족의 생활상을 담은 귀중한 유물 5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아울러 서산 개심사 불화 2건에 대해서도 문화유산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충남도는 ‘영조병오친정도(英祖丙午親政圖)’, ‘김희 초상 일괄(金熹 肖像 一括)’, ‘부여 강동공일기(扶餘 江東公日記)’, ‘임천 칠산서원 책판(林川 七山書院 冊板)’, ‘광주안씨 고문서(廣州安氏 古文書)’ 5건을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영조병오친정도는 1726년(영조 2년) 창덕궁 희정당에서 열린 영조의 친정 장면을 기록한 족자로, 제작 당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조 연간의 회화 양식을 보여주는 가치가 인정됐다.김희 초상 일괄은 초상, 함, 보자기로 구성된 유물로, 반사광 표현이 나타나는 조선시대 초상화의 이른 예시이며, 조선 후기 서양 화법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부여 강동공 일기는 정언욱(鄭彦郁)이 1751년부터 1787년까지 작성한 기록으로, 18세기 충청 지역 지방사 및 향촌사회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임천 칠산서원 책판은 ‘가례원류’, ‘시남선생문집’ 등 총 4종 466판으로, 조선 후기 출판·인쇄사에서 의미 있는 책판들이 서원에 지속 소장돼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광주안씨 고문서는 16∼17세기 사료 49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임진왜란 이전 문서인 안사탁의 차정첩, 안대진의 과거 합격증서인 홍패 등 희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일괄 지정됐다.한편 도는 이번 신규 지정과 함께 △서산 개심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에 대한 문화유산 지정도 예고했다. 예고 기간 내 의견을 수렴해 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내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이 발굴·보존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