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학부모 각자의 본분 회복이 교육 출발점”평화롭고 협력적인 학교 운영 속에서 실질적 정책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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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경태 기자
지난 두 차례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차점에 머문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내년 선거에 세 번째 도전장을 냈다.성광진 소장은 1일 본지와 대전기자클럽 기자 등과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각자의 역할과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이 교육정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또 “학교가 평화롭고 협력적으로 운영될 때 정책이 의미를 갖는다”며 ‘대전 교육 변화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다음은 성광진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는.“불필요한 선행학습으로 교사 권위와 학생 존중심이 약화됐다. AI와 인터넷 강의 활용으로 학생·교사·학부모 간 소통도 단절됐다. 시대에 맞는 교육 변화가 필요하다.”-인성 교육과 학력 신장에 관한 견해는.“학교는 전인 교육을 목표로 한다. 인성은 문화·체육·예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학력 신장은 진로·진학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학생 스스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탐구·운동·문화예술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겠다.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아리형 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학교 구성원 역할과 정의를 말한다면.“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각자의 구심점이 무너졌다. 학생은 스스로 배우는 주체로, 학부모는 참여자이자 지원자로, 교사는 스승으로서 지도와 돌봄을 책임진다. 각자의 본분이 명확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한다. 학교는 민주적으로 운영되어 구성원이 의견을 내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 혁신학교처럼 원탁 회의와 대표 협의로 공존과 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갈등 사례와 해결 경험은.“조리원·영양사·교사 간 갈등은 역할이 불분명하고, 관료 시스템 속 지시와 관리가 얽히면서 감정 싸움으로 번진 경우다. 32년 교직 경험에서 교사·교장·조리원 간 중재를 직접 해왔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가 교육 성과의 핵심임을 확인했다.”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 선거 행보를 시작한 성 소장은 허태정 전 시장, 장철민 의원 등 교육·시민사회 인사와 경쟁 후보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두 번의 실패는 배움의 기회였다. 시민과 함께 내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출판 기념도서 ‘진짜 대전교육 준비된 동행’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군사독재 시절 해직·복직 경험과 교육 민주화 여정을 담았다. 임용고시, 교권침해, AI 교과서 등 현안을 다루고, ‘관계 회복’과 ‘학교 민주주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직업교육 혁신, 과학교육, 지역 인재 양성, 개방형 학교 등 미래 대안을 구체적으로 담았다.”-마자믹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보수 교육감 12년간 쌓인 문제들을 신속히 정상화하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준비돼 있다. 화합·소통·공감의 교육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