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6일 도청서 기자회견김 지사“충남의 미래 100년 책임질 필요한 사업”“지천댐, 하루 38만여명 사용할 수 있는 11만㎥ 용수 공급”“신규 수원 확보‧재해 예방 목적… 청양·부여 발전동력으로 삼아”“산업단지 조성·주민 지원 확대…관광 인프라 구축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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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남도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발전을 이끌기 위해 지천댐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천댐은 하루 38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산업·농축산·관광 등 다방면에서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은 지형적인 여건과 풍부한 수량으로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최적지이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단순한 물 관리가 아니라 주거·산업·농축산·관광 등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충남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으로, 용수의 80% 이상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다. 2031년이면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하고, 2035년에는 하루 약 18만 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보령댐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도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돼 지난해 9월부터 금강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이에 충남도는 지천댐 건설을 통해 신규 수원을 확보하고, 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유치와 국가지원을 끌어내 청양과 부여의 발전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김 지사는 “정부는 기후대응댐 예정지 14곳에 대해 후보지와 후보지(안) 등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며 “도에서 찬·반 양측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후보지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댐 건설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도는 해당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몰 지역주민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이주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주민 생계를 위해 태양광, 스마트팜, 대토 등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축사 현대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축산 기반을 구축하고, 전망대와 출렁다리 등 관광 명소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해 지원할 방침이다.김 지사는 “반대 측이 주장하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숙박·음식업·공장설립 제한은 없으며, 청양·부여에 부족한 생활·공업 용수도 우선 공급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 피해만 주고 이익은 타 시군이 가져간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주민의 일방적 피해만 강요했던 시대는 지났다. 댐건설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가지원이 330억 원에서 770억 원으로 증액됐고, 도에서도 댐 건설 지역에 1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며, 예산 예당저수지(4700만㎥)나 논산 탑정저수지(3100만㎥)보다 조금 큰 규모다.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38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