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다수당 국힘…“민주당에 의장직 빼앗겨”25일 의장선거 임달희 5표·윤병구 ‘4표’
  • ▲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임달희 의원(가운데)이 후반기 의장단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공주시의회
    ▲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임달희 의원(가운데)이 후반기 의장단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공주시의회
    충남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는 공주시 정치 지형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25일 제25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임달희 의원이 5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반면, 전반기 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윤병구 의원은 4표에 그쳤다.

    이로써 국민의힘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의장직을 민주당에 넘기는 결과가 초래했다.

    국민의힘은 전체 의석 12석 중 7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내부 분열로 인해 의장 선거에서 참패한 셈이다.

    부의장 선거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민주당 김권한 의원과 국민의힘 송영월·이용성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김권한·송영월 두 의원은 정견 발표를 포기했다. 

    결국, 투표 결과 이용성 의원이 11표를 얻어 부의장에 올랐다. 1표는 무효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내부 갈등과 분열이 노출되면서 당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한 정치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콩가루 집안도 이런 집안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의장 선출 결과는 공주시의 정치 지형 변화와 더불어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향후 공주시의회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