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김태흠 도지사, 10일 “농업발전 협력” 약속강 회장 “농촌 현실 참 어렵다… 실속형 스마트팜으로 갔으면 좋겠다”김 지사 “농업인 정년제·연금제 도입…농민 죽을 때까지 일해선 안 돼”
  •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좌)은 1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도지사를 만나 농업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김정원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좌)은 10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도지사를 만나 농업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김정원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0일 오전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도지사와 만나 ‘돈 버는 농업’에 공감하며 양 기관이 농업발전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김 지사와 만나 “농촌 현실이 참 어렵다. 지금 정부에서 귀농·귀촌 정책 또는 청년 농업인 유통 정책 등에 많은 예산을 갖다 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촌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김 지사님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님께서 하시는 스마트팜 농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우리 농협은 ‘실속형 스마트팜’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농협 조직이 농촌을 피폐화돼 가고 소멸화돼 가는 것을 좀 (막기 위해) 뒷받침해 주고 있으니까 일단 우리 농협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도와주시면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제 ‘돈 버는 방법’을 만들려고 하면은 함께하겠다. 우리 농촌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특정한 사람들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까 농촌에 많은 예산과 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낳은 상황인데, 어차피 우리는 농촌에 있는 농민을 버리지 못한다”며 계속적인 농업농촌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농협은 연로하신 노인들 때문에 농협이 현재 자립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옛날에 농협이 어려울 때 그분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좀 고도화한 것 같다”는 강 회장은 “전 국민이 60여 년간 농협을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결과 현재 농협이 있다 보니까 국가와 국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농협으로 가야 안 되겠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강 회장에게 “지금 300평 이상 농지를 가지고 있고 120만원 이상의 농산물 수익이 있으면 농업인이 된다. 농업인 자격을 900평 정도로 올리면 농업인구가 34%가 나온다”며 농업 구조화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농업인 정년제’와 ‘농업인연금제’를 도입해 가는 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맞다. 농협도 견실한 조합원과 같이 가야지 농촌에 사는 사람의 복지까지 농협이 신경 쓰면 안 된다. 아버지가 93세에 고추밭을 매다 돌아가셨는데 왜 농민들은 죽을 때까지 짐승처럼 일해야 하느냐”며 지금 농업농촌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한편 강 회장은 김태흠 지사와 함께 홍예공원에서 헌수를 한 데 이어 충남세종농협본부에서 관내 농·축협 조합원 등과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