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김태흠 도지사, 10일 “농업발전 협력” 약속강 회장 “농촌 현실 참 어렵다… 실속형 스마트팜으로 갔으면 좋겠다”김 지사 “농업인 정년제·연금제 도입…농민 죽을 때까지 일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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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0일 오전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도지사와 만나 ‘돈 버는 농업’에 공감하며 양 기관이 농업발전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강 회장은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김 지사와 만나 “농촌 현실이 참 어렵다. 지금 정부에서 귀농·귀촌 정책 또는 청년 농업인 유통 정책 등에 많은 예산을 갖다 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촌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김 지사님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지사님께서 하시는 스마트팜 농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우리 농협은 ‘실속형 스마트팜’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농협 조직이 농촌을 피폐화돼 가고 소멸화돼 가는 것을 좀 (막기 위해) 뒷받침해 주고 있으니까 일단 우리 농협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도와주시면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강 회장은 “이제 ‘돈 버는 방법’을 만들려고 하면은 함께하겠다. 우리 농촌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특정한 사람들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까 농촌에 많은 예산과 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낳은 상황인데, 어차피 우리는 농촌에 있는 농민을 버리지 못한다”며 계속적인 농업농촌지원 의지를 나타냈다.“농협은 연로하신 노인들 때문에 농협이 현재 자립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옛날에 농협이 어려울 때 그분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좀 고도화한 것 같다”는 강 회장은 “전 국민이 60여 년간 농협을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결과 현재 농협이 있다 보니까 국가와 국민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농협으로 가야 안 되겠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강 회장에게 “지금 300평 이상 농지를 가지고 있고 120만원 이상의 농산물 수익이 있으면 농업인이 된다. 농업인 자격을 900평 정도로 올리면 농업인구가 34%가 나온다”며 농업 구조화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김 지사는 “‘농업인 정년제’와 ‘농업인연금제’를 도입해 가는 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맞다. 농협도 견실한 조합원과 같이 가야지 농촌에 사는 사람의 복지까지 농협이 신경 쓰면 안 된다. 아버지가 93세에 고추밭을 매다 돌아가셨는데 왜 농민들은 죽을 때까지 짐승처럼 일해야 하느냐”며 지금 농업농촌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한편 강 회장은 김태흠 지사와 함께 홍예공원에서 헌수를 한 데 이어 충남세종농협본부에서 관내 농·축협 조합원 등과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