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18일 실국원장회의서 A 국장 대충 보고하다 ‘혼쭐’“밑에서 쓴 것 가지고 대충 보고…제대로 업무파악돼야 직원들에 책 안 잡혀” “금요일 ‘반가’ 내지 말라…실국업무 마비” 간부들 솔선수범 주문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실국원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8일 실·국·원장회의에서 간부들의 업무파악 미흡에 대해 질타했다.

    김 지사는 “국장이 업무파악이 안 돼 대충 보고하면 어떡게 하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실·국·원장회의 중 A 국장이 도립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보고하는 과정에서 완공 시점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자 “대충대충 얘기하지 말고 몇 개는 올해 끝나고, 그다음에 몇 개는 내년 언제까지 끝난다고 대답을 해야지”라며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 돼가지고 여기 와서 밑(직원)에서 쓴 것을 가지고 대충 보고하면 어떻게 하느냐. 내가 궁금하고 의문점 있으면 설명을 할 수 있게 제대로 업무파악을 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실·국‧원장들은 늘 실‧국‧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직원들과 항상 원팀이 될 생각을 하고 또 직원들이 그런 입장(어려운 처지)도 좀 이해를 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는 직장 상사이자 공무원 생활의 경험자로서 잘 이끌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실·국·원장이) 업무파악을 제대로 해야 밑의 직원들에게 ‘책’ 잡히지 않는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실‧국‧원을 운영해야 하고 대충대충 하면 직원들의 마음속 깊이 진정성을 갖고 따르지 않는다. 진정성 갖고 (업무를) 할 때 직원들이 마음으로 따라간다”며 진정성 있는 조직운영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실·국·원장들이 최선을 다해달라. 금요일 오후 ‘반가’ 내지 말라”며 “금요일 실·국‧원장들이 일찍 가버리면 실‧국‧원은 마비가 된다”고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