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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SRT의 전라선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호남선 분기역인 충북 오송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20일 충주시 수안보 한화리조트에서 7차임시회를 열고 전남·북도의회가 공동 제출한 ‘코레일-SR 통합 및 전라선 SRT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의 주요내용은 △전라선 고속철도 운행횟수 확대 △전라선 SRT노선 신설로 강남권 직통운행 확보 △SRT보다 비싼 KTX 요금을 평균 10%이상 인하 △호남선 고속철도 운행횟수 확대 및 편중된 열차시간대 고르게 조정 △코레일과 ㈜SR을 통합 운영 등이다.
협의회는 “지역균형발전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인 철도가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건의안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속철도는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수요는 물론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 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주와 남원, 여수 등 전라선 이용 국민들은 경부선 등과 비교해 고속열차 운행횟수 등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히 2016년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개통됐지만 전라선을 이용하는 전남·북 도민들은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동남부지역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적은 운행횟수에다 다른 곳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서발 고속철도를 기존 코레일 KTX와 일원화한다면 차량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져 차량 추가구입 등 추가적인 예산 확보없이도 전라선 등 기존 노선에 대해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또한 “열차운행 횟수 확대 등 통합 시너지로 전체 고속철도 매출이 증대되고 양 기관의 중복비용을 줄여 SRT 뿐만 아니라 기존 KTX도 똑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해진다”고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회의를 마치고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