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발생부터 3km내 4곳 농장…농장 밀집지역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 커
  • ▲ 충북도 윤충노 농정국장이 13일 구제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 윤충노 농정국장이 13일 구제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보은군의 4개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최초 발생 후 접종한 백신의 항체 형성기가 시작되면서 이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도 윤충노 농정국장은 브리핑에서 “처음 백신 접종 후 14일 전후에 항체가 생기기 시작하며, 보은의 경우 이미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한 소들은 6일쯤 지난 후 항체가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은의 경우 이날부터 6일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항체가 제대로 형성 된다면 구제역 확산이 약화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항체가 제대로 형성된다면 앞으로 증상이 나타난 소 위주의 선별적 살처분도 고려하고 있다”며 대응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첫 발생지로부터 500m 농장, 이어 2.4km지역의 농장까지 확산된 점은 “해당 농가들이 밀집해 있어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제기된 ‘물백신’ 등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는 “지난번 구제역 발생보다 확산 속도도 느리고 범위도 넓지 않은 것은 초기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한 효과로 볼 수 있으며 백신 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이로 인해 방역당국의 설명처럼 현재 시점에서 제대로 항체가 형성된다면 구제역이 확대되지 않을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제대로 된 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항체 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까지 보은군에서는 4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764마리를 살처분 했다.

    도는 이미 도내 한육우 20만 마리에 대한 긴급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오는 19일까지 보은군 전체 소에 대한 이동제한이 내려진 상태다.

    우제류 가축의 도외 반출금지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됐으며 도축장 등 가축집합시설에 대한 차량 점검도 1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