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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덕흠 국회의원.ⓒ박덕흠 의원 사무소
지난 4·13총선 선거운동 당시 괴산지역의 유권자에게 조청 선물세트를 전달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며 당사자인 박덕흠 의원(새누리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조사를 위해 소환 될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으로 새롭게 남부3군으로 편입된 괴산지역이 선거 당시 일부 주민들의 투표반대운동까지 벌이며 ‘정치 불신’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선거법위반 첫 사례가 수사 선상에 오르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괴산경찰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로 박 의원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청 사건’은 지난 3월 중순쯤 박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괴산지역의 한 미용실 업주에게 2만3000원 상당의 조청 선물세트를 제공했으며 이 미용실 업주가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비롯됐다.
괴산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이 같은 신고 내용을 경찰로 이첩했다”며 “통상 자체 조사를 벌이기도 하지만 이 사건은 곧바로 이첩했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은 괴산의 한 주민은 “나는 개인적으로 박 의원과 친분도 없고 조청을 받은 적도 없는데 1시간여 넘게 조사를 받았다”며 “어디서 내 이름이 거론됐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경찰은 선물세트를 받은 유권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몇몇 지역 주민들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선거 운동을 목적으로 괴산지역 유권자 2명과 함께 식사를 했으며 당시 식사 자리에 함께했던 A도의원이 식사비를 계산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도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의 식사자리였다”며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박 의원 측은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자세하게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