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들 생태축 보전 요구 외면 논란“국가상징공원 명분 무색한 일방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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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 위치도.ⓒ행복청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시민참여를 배제한 채 설계 재착수가 추진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시민단체의 공식 제안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최근 중앙공원 2단계 설계 재착수와 관련한 내부 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해당 사실은 시민단체에는 공유되지 않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시민모임은 앞서 지난 11월 중앙공원 2단계 설계 방향과 장남들 일대 생태·도로·공원 통합관리 방안 등을 담은 공식 제안서를 행복청에 제출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어떠한 공식 회신이나 검토 결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 제안서에는 생태축 보전과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시민단체는 “시민 제안은 외면한 채 설계만 재개한 것은 시민참여를 형식적으로만 취급하는 행정의 전형”이라며 “국가상징공원과 시민 공원을 표방해 온 중앙공원 조성 취지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설계 재착수 과정에서 최소한의 설명이나 의견 수렴 절차조차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특히 장남들 일대는 금강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을 잇는 핵심 생태 축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논 습지가 공존하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시민모임은 “이 같은 지역의 설계 변경이나 재추진은 더욱 신중하고 공개적인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은 설계 재착수 보고 내용 공개, 시민 제안서에 대한 공식 회신, 시민·전문가·행정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 구성, 중앙공원 2단계와 국지도 96호선·논 습지를 통합 검토하는 공론의 장 마련을 요구했다. 향후 절차 역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시민모임 관계자는 “중앙공원 2단계는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과 생태적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행복청은 일방적 행정을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절차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