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영유아 수 감소·인구 순유출 첫 발생이상식 의원 세종시 국정감사서 지적
  •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출산율 1위 도시'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출생아 수와 영유아 수가 줄어 '젊은 도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시갑)은 "합계출산율은 높지만 아이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며 "수치 포장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기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세종시 출생아 수는 2020년 3468명에서 2024년 2895명으로 16.5% 감소했다. 

    0~6세 영유아도 2만9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줄었다. 2025년 8월 기준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앞지르며 13년 만에 인구 순 유출도 발생했다.

    의료 인프라 부족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분만 가능 병원은 7곳, 민간 산후조리원은 6곳뿐이며 공공산후조리원은 없다. 

    응급의료기관도 2곳에 불과하고 권역응급의료기관도 없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적으로 128곳으로 확대됐지만, 세종은 1곳뿐이다. 

    병상 29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5명만 운영 중이다. 이 의원은 “젊은 도시라면서 밤에 아이 볼 병원이 한 곳뿐인 건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돌봄시설도 열악하다. 지역아동센터 13곳, 다 함께 돌봄센터 10곳에 그치며 2026년에도 2곳만 추가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출산율 수치로 도시 이미지를 포장할 게 아니라 의료·돌봄 인프라를 확충해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