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직원 동원 등 관람객 100명 참석…1인당 ‘130만원 지출’충북도의회 행정문회위, 행감서 질타…충북문화재단 道에 ‘회계감사’ 의뢰“현수막·홍보전단 ‘허접’…SNS 홍보비 ‘1150만원’ 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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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회재단이 지난 8월 17일 충북개발공사 주차장에서 개최한 ‘2024 문화의 바다 열음 콘서트’에 관람객 100명이 참석한 행사에 1억3000만원의 거액을 펑펑 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열음콘서트에는 거액의 예산 지출에도 참석인원은 충북개발공사 직원 등 100명 안팎으로 밝혀져 대표적인 ‘도민혈세 낭비성 이벤트’라는 비판이 제기됐다.12일 충북도의회와 충북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열음콘서트는 충북문화재단은 기금 3000만원을 투입한 것을 비롯해 충북개발공사 우리은행 협찬금 7000만원,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예비비 3천만원을 들여 개최한 사실이 충북도의회 행정문회위원의 충북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다. 그동안 충북문화재단은 구체적인 예산을 공개하지 않았다.재단은 예산 1억3000만원 중 세부항목 중 행사인력 출연료에 7000만원을 사용했고, 무대시스템 특수효과 및 연출시스템 4500만원, 홍보‧영상 각종 물품‧비용에 1500만원이 투입됐다.특히 충북문화재단은 가수 출연료로 2200만원을, 충북홍보대사 출연료 250만원, DJ 300만원 등 낭비성 예산을 집행한 가운데, 열음콘서트에 단순계산으로 관람객 100명에 불과해 1인당 130만원의 충북도민의 혈세를 펑펑 쓴 것이다.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6일 충북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열음콘서트와 관련한 예산집행 내역의 불일치와 관련해 추가 자료를 요구했으나 재단 측이 오류가 있는 자료를 제출하자 감사를 중단하고 재감사를 선언한 바 있다.안치영 의원은 “현수막과 홍보 전단은 도민들이 행사에 오고 싶을 만큼의 디자인을 갖추지 못할 정도로 허접했고, SNS 홍보 비용 등을 따져보니 400만원이면 충분했을 것 같은데 1150만원의 견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최정훈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홍보비 집행내용 자료를 받았는데 수치가 계속 달라진다. 처음 제출한 자료에선 MC 2명의 섭외비를 150만원으로 기재했지만, 지금은 300만원이 지출됐다”고 예산 지출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는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자료 제출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최근 진행된 감사에서 충북문화재단의 예산집행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충북도에 회계감사를 의뢰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한편 충북문화재단이 거액을 투입해 개최한 열음콘서트가 저조한 참여율 등으로 흥행에 실패하자 충북개발공사와 충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가 충북문화재단 측에 강력한 항의를 하는 등 충북도 산하기관간의 갈등이 증폭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