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0년 인구는 84만명→88명·재정 1조8천억→3조로 껑충”“민선 8기 대표 성과 대규모 국채사업 유치·꿀잼도시 자리매김”“청주병원 6개월 연장 ‘고민’…김영환 지사와 갈등은 의견차 ”“농산물도매시장 도지재생 혁신지구·대농근린공원·국정원부지 속도감 있게 추진” “청주권 총선서 野 4명 당선…중진의원 역할 공적 네트워크 확충 등 정치력 발휘”
-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은 “대표적인 성과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가장 크고 우리 시민들은 느끼는 것은 ‘꿀잼’이다. 그동안 쉼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공약으로 제시했던 사항은 성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먼저 이 시장은 “10년 전 청주시민들은 헌정사상 최초로 시민 주도의 자율통합을 이뤄냈다”면서 “청주·청원통합은 시민들께서 만들어 낸 청주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다. 통합 10주년을 맞아 청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통합 10년 인구는 84만명에서 88명으로, 재정규모는 1조8000억원에서 3조원, 지방세 징수액은 8000억원에서 1조2600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 지역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4조원에서 무려 58% 증가한 39조원에 달하며 무역수지와 산업단지 내 기업입주율도 두 배 증가했다. 청주시의 고용률은 2014년 64%에서 2023년에는 69.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화성시와 성남시, 수원시, 용인시, 창원시 등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자랑했다이 시장은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10주년을 맞아 상생발전 협의 중에 동물원 이전을 지키지 못했다. (그 대안으로) 30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유치하려고 진행 중 있다. ‘펀딩시장(PF, 프로젝트 파이낸셜 등)’이 얼어붙어 오송과 오창 등 세 곳은 진척은 되고 있는데 아직 발표할 단계까지는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청주병원 이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청주병원 이전 문제는 리모델링 해서 이전하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좀 복잡하게 꼬였다. 병원 이전장소로는 기본적인 토지‧건물 자산이 있어야 하는데, 병원 측이 임대로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
이 시장은 “청주병원이 오랫동안 지역사회 의료발전에 기여한 것이 있으니까 충북도 실무진이 애로사항을 이해하지만, 마지막으로 더 유예(병원 측에서 6개월 이내에 토지를 매입한다고 하니)를 한 번 더 해주자고 협의를 하고 있다”며 ‘청주병원 이전 연장’에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이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의 미묘한 갈등과 관련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도지사와 시장의 개인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안에 대한 ‘의견 차’는 존재하는 것이고, 청주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견을 제기할 수 있다. (특정사안에 대해) 갈등이 아니라 의견차”라며 분명히 했다.‘민선 8기 반환점’과 관련해 이 시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청주시를 바꿀 프로젝트로 농산물 도매시장은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선정돼 추진하고, 시유지가 대농 근린공원과 국정원 부지 두 곳이 있는데, 그곳에 우리가 필요한 공공시설을 넣고 민자를 끌어들여서 복합개발방식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대농 근린공원은 수익성이 어느 정도 담보가 되니까 쉽게 추진될 것 같고, 국정원 부지는 도심 중앙이라 지금 계획을 수립 중으로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을 만들려고 하는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또 하나의 과제가 있는데, 스포츠 콤플렉스 야구장과 축구장이다. 야구장과 축구장은 하도 낡아서 시민들이 불만이 많다. 그래서 다목적 체육관을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체조 경기장으로 쓰려고 다목적 체육관을 추진하고 있다. 다목적 체육관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목적 행사를 할 수 있도록 8000석 정도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스포츠컴플렉스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해서 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시장은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의 입장에 대해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과는 다르다”며 “시장은 항상 책임감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섣부른 말을 너무 앞세우는 건 저한테 지양해야 하는 자리이고, 시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추진 방향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들에게 던지는 것은 잘못하면 최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갈등이나 바람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4·10 총선에서 청주 지역구 4명 모두 야당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야당 4명의 의원들과 적극적인 협력은 해야 하지만, 제 역할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저는 중앙정부 출신이니까 중앙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나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는 충분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는 정치력이 필요한 사안들은 걱정이 된다. 그 부분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서 할 중요한 일인데 그게 힘들어졌다. 정치권에서 보면, 중진 의원 파워가 있지 않으면 이런 일에 대해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여의도 네트워크를 중진급으로, 채널을 통해 공적 네트워크를 확충하는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의 문화예술문화 공간과 관련해 “5000석 정도의 문화예술공연행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고, 청주에는 예술의전당 등 크고 작은 공간들이 있는데, 큰 공연은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해결하고 작은 공연은 문화재조창 야외 상설무대를 만들어서 하되 공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대를 빌려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공연 장비 등의 임차는 비용부담일 크니까 문화예술 공연장에 장비 시설을 넣어줘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고 했다.이 시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수의계약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논란이 조금 있었긴 했는데,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감사원 감사 결과는 이미 징계 요구가 내려와 충북도 인사위원회가 처분(A 구청장과 B 과장은 3개월 중징계, 2명의 공무원은 견책처분)을 했고, 전임 시장이 결정해서 한 것에 대해 제가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이 시장은 민선 8기 성과로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 확정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오창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확정 △국가철도 클러스터 청주 오송 유치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10년간 62조원 유치 중 30조원 최근 2년 내 달성 △분평2지구 신규택지지구 지정 △청주 3차 우회도로 23년 만에 전 구간 개통 △전국 최대규모 코베이 복합캠핑랜드 유치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 △청주국제공항 전국 BIG5 공항 등극을 꼽았다.반면 청주시의 현안으로는 청주시 신청사 건립, 원도심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 구청사 본관은 철거하고 신청사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으나 청주병원 이전 문제가 과제로 남았고, 원도심 고도제한 완화하며 원도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미흡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