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정체’ 끊었다…시원한청풍 전면 개편‘저도주·클린 이미지’ 전략…젊은 소비층 정조준 ‘지역 브랜드 재정립’…사회공헌 연계 시장 공략
  • ▲ 10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거쳐 출시되는 충북소주 ‘NEW 시원’ 제품.ⓒ충북소주
    ▲ 10년 만에 전면 리뉴얼을 거쳐 출시되는 충북소주 ‘NEW 시원’ 제품.ⓒ충북소주
    충북 향토 소주가 브랜드 전략을 근본부터 다시 짰다. 충북소주는 제품·이미지·메시지를 동시에 바꾸며, 지역 주류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 브랜드 유지, 콘텐츠는 전면 재설계

    충북 대표 향토기업 ㈜충북소주(대표이사 정용주)가 대표 제품 ‘시원한청풍’을 리뉴얼해 ‘NEW 시원’으로 선보인다.

    19일 충북소주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출시 이후 10년간 유지해 온 제품 구조를 전면 재검토한 결과다.

    브랜드 인지도는 유지하되, 고착화된 이미지를 과감히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충북소주는 소비자 설문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반복하며 기존 제품의 한계를 분석했고, 그 결과를 제품 기획 전반에 반영했다.

    회사 측은 이번 리뉴얼을 ‘부분 수정’이 아닌 ‘브랜드 세대 교체’로 규정하고 있다.

    ◇ 도수·성분 변화…트렌드형 소주로 전환

    ‘NEW 시원’의 가장 큰 변화는 음용 구조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로 낮춰, 최근 확산되는 저도주 소비 흐름에 맞췄다.

    부담 없는 도수 설계로 일상 음용 시장과 젊은 소비층 유입을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또한 천연유래당 ‘알룰로스’를 적용해 쓴맛을 줄이고, 전체적인 맛의 균형과 부드러움을 강화했다.

    충북소주는 맛의 변화가 단순한 감각적 개선을 넘어, 장기 소비를 염두에 둔 구조적 설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충성 고객과 신규 소비자 모두를 고려한 ‘중간 지점’을 찾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다.

    ◇ 패키지·메시지 동시 전환…지역성과 현대성 결합

    패키지 디자인도 브랜드 전략 변화에 맞춰 새롭게 구성됐다.

    라벨 로고는 크기를 키워 가시성을 높이고, 배경에는 맑고 깨끗한 자연 이미지를 적용해 ‘물 좋은 지역 소주’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복잡한 요소를 덜어내고 직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충북소주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과 지역 신뢰를 동시에 쌓아가며, ‘충북 대표 소주’의 위상을 다시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