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급증’ 신고 후 H5형 항원 확인‘24만 수 살처분’ 결정…가금 이동 전면 중단‘확산 차단’ 방역대 125만 수 정밀검사 착수
  • ▲ 방역장면.ⓒ충북도
    ▲ 방역장면.ⓒ충북도
    괴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확인되며 충북도가 살처분과 이동 통제 등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가동했다.

    ◇ 폐사 증가 신호…의사환축 즉각 대응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괴산군 사리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율이 평소보다 급격히 증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위생시험소가 현장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추가 검사 중이며, 최종 결과는 1~3일 이내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지난달 영동군 종오리 농가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29일 만에 나온 추가 의심 사례다.

    ◇ 살처분·통제 선제 시행…일시이동중지 발령

    도는 결과 확정 전이라도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반을 투입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사육 중이던 산란계 24만여 마리는 신속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또 도내 산란계 농가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12월 17일 01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가금·차량·사람의 이동을 제한하고, 일제 소독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차단 조치다.

    ◇ 방역대 설정 후 전수 점검…현장 소독 강화

    충북도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를 관리지역, 3km를 보호지역, 10km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방역대에는 총 25호 125만수가 포함돼 이동 제한과 함께 긴급 예찰이 진행 중이다.

    구간별로는 500∼3km 3호 6만수, 3∼10km 22호 119만수가 관리 대상이며, 도는 12월 19일까지 정밀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하고, 소독차량 74대를 투입해 농장 주변 도로와 소하천 인근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 “전국적 확산 국면…농가 방역수칙 준수 절실”

    김원설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최근 6개 시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과 방역복·전용 신발 착용 등 기본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전국 13번째, 충북에서는 두 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