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장 선거 출마 A 의원 ‘성희롱 발언’ 계속 왜 나오나?“국힘 내부 갈등에 나를 끼워 넣고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 박 의원 “도의원 간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 ‘문자 사과’ 진정성 못 느껴”“‘A 의원 성희롱’ 사건 후반기 윤리위에 공식 제소할 것”
  • ▲ 충북도의회 청사.ⓒ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청사.ⓒ충북도의회
    “제가 충북도의원 간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18일 “애써 묻고 살았는데 가해 의원인 A 씨가 충북도의장 선거 출마와 함께 그 불쾌한 기억이 강제소환됐고,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MBC 뉴스를 보니 가해 A 의원이 ‘저에게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인터뷰했다”면서 “‘충분한 사과’라는 말은 가해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피해자가 그 사과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누구 마음대로 충분하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의 문자 사과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고, 지금껏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의사 표현을 한 적도 없다”며 A 의원의 처신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의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해 그동안 그 어떤 인터뷰도 피하고, 하고 싶은 말도 다 참고 있었는데, 정작 가해자 A 도의원은 일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과 성처는 안 중에도 없다. 보통 이런 것을 2차 가해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박 의원은 “당시 의장인 B 씨에게 ‘성희롱 사건’에 대해 공식 문제를 제기했었다. 충북도의회 윤리위 회부 절차도 전문위원실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고, 성폭력 상담 전화에 상담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충북도의회는 A의원의 성희롱과 관련해 윤리위원회 회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18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내부 간의 갈등에 자꾸 저를 끼워 넣고 A 의원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과정에서 ‘제가 오해를 했다’고 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충분히 사과했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A 의원이 (의장 선거와 관련해) 계속 문제가 되자 기자들에게, 여론에 이 문제를 이상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만히 있으면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고 제 귀로 못 들었으면 참았는데 방송에 그렇게(충분히 사과했다) 나오니 저를 커밍아웃하고 피해자가 저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이 ‘의장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2·3차례 가해가 있다. 충북도의장 선거로 예민한 기간이고, 내일이 투표이니까 후반기 윤리위원장이 선임되면 A 의원의 성희롱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회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 의원은 2022년 9월쯤 박 의원에게 ‘B 의원 생일파티에 가자’는 말에 박 의원이 ‘약속이 있어 못 간다고 했더니’ A 의원이 박 의원에게 ‘기쁨조를 해야지’라는 성희롱의 발언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