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 1시간 40분 만에 실종자 위치 특정…“찾아내”“비탈진 산 오르다 사고…발견 늦었다면 생명 위험”
  • ▲ 119구급대원들이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서 실종된 80대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충북소방본부
    ▲ 119구급대원들이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서 실종된 80대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충북소방본부
    지난달 31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서 80대 노인이 산악사고가 발생하자 제천소방서가 첨단 드론 장비를 활용해 실종자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천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수색·구조 활동하고,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현장지휘대가 현장에서 지원한 결과, 도착한 지 1시간 40분 만에 실종자 위치를 특정하고 제천소방서 수색구조인력들이 구조대상자를 발견했다.

    구조대상자가 보청기 미착용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가운데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빠르게 특정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은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현장지휘대에서 운용하는 △드론 △임무형 특화 열화상 카메라 △고성능스피커를 활용함으로써 골든타임 내에 구조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현장지휘대는 구조대상자와 통화를 유지하면서 열화상 카메라 촬영과 동시에 고성능스피커를 통해 사이렌 소리를 송출했고 휴대전화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가 가장 크게 들리는 드론의 위치를 구조대상자가 있는 곳으로 특정하고 집중 수색하는 전술로 구조 활동을 했다.

    구조대상자는 80대 고령으로 비탈진 산을 오르다 실족,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인은 실족 사고로 중상(골반 및 늑골 골절 추정)을 입어 조금만 발견이 늦어졌다면 생명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제천소방서 구급대는 이 노인을 구조한 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정남구 충북소방본부장은 “각종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열화상 카메라, 조명, 투하장치, 고성능스피커 등 첨단 드론 임무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현장대응을 통해 도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충북 소방만의 특화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