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불당동 체육공원에 센트럴파크 조성…시민에 돌려드릴 것”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은 27일 천안시 불당동 체육공원부지 개발과 관련해 “천안시민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센트럴파크를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천안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현안연설을 통해 “총 1만2121㎡(4만여 평)의 시청 옆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는 2005년 시청 이전 무렵에 야구장부지로 수용한 것”이라며 “이후 계속 방치돼 오다가 2018년 이후 대부분 부지가 녹지로 조성됐고, 일부는 공영주차장과 족구장 등으로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현재의 체육공원 부지는 1년에 4~5회 행사를 치르는 것에 불과할 정도로 활용도가 미약하다. 시의 공적자산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은 시민들도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이 체육부지와 관련해 효율적인 활용에 대해 고민했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 개선 내용 등을 담은 공약사업으로도 체육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숙고했지만, 토지의 환매권 문제 등 여러 난관들에 봉착하며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 체육부지 활성화에 대해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센트럴파크 조성 등 제안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단순 추계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제안내용은 이 사업을 통해 시는 1조원이 넘은 세외수입이 발생한다”며 “환매권 문제 해결을 담보로 사업추진에 협조할 계획이다. 환매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업자라면 이후 사업추진도 불가능하다”고 의원들에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방치됐던 불당동 부지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1조 원 이상의 공공이익을 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쓰겠다는 구상이다.

“첫째 봉서산 사유지를 매입해 천안시의 센트럴파크로 개발하겠다. 사유지로 인한 개발 제약때문에 변변한 편의시설조차 설치할 수 없는 16만3636㎡(54만 평)의 봉서산 내 모든 사유지를 매입해 황토 둘레길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에게 최고의 힐링 공간을 안겨드리겠다”는 박 시장은 “두 번째는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에 4545㎡(1만5000여 평) 규모의 명품 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 천안시는 대규모 도시공원이 너무 부족한데,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 제안 사업과 병행해  4545㎡ 이상의 명품도시공원을 조성하고, 봉서산과 연계함으로써 쉼과 여유가 넘치는 도심 속 휴식처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셋째, 불당동 일대는 주차 지옥을 방불케 하는데,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여 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겠다”며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의 지하개발을 통해 2000여 대의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불당 1‧2동의 주차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넷째, 천안시는 도시 외관은 성장했지만, 문화예술의 인프라는 제자리걸음만 해왔다. 따라서 성성호수공원 일원에 아트센터 등 문화 예술공간을 확충하겠다. 이미 시와 업무협약을 한 한국예총과 한국미술협회 등과 협력해 성성호수공원 주변에 세계적 규모의 아트센터를 건설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거점도시 천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축구전용경기장 건설과 종합병원 유치, 불당동 일대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초‧중학교 신설, 5성급(7성급) 이상 관광호텔 유치 구상도 발표했다.

그는 “입장면에 대한축구협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훈련장이 조성되고 있는데, 천안에서 국가대표 A 매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축구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고, 천안에는 2개의 대학병원과 중소규모의 병원들이 있으나 동남구에 편중돼 있어 중증질환의 경우 서울 소재 병원으로 찾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서울대학병원, 삼성의료원 등 유수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당동 일대에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초‧중등학교를 신설하겠다”며 “천안‧아산의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르고 제조업체가 6000~7000개지만, 변변한 호텔이 없다. 숙박 관광의 유도는 물론 외국 바이어 등의 편의 제공을 위해 5성급(7성급) 이상의 특급 관광호텔 유치가 시급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는 당초 이를 확보한 목적대로 쓰이지 못하면서 소규모 체육시설과 적은 면수의 주차장만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연 이 부지가 저렇게 방치돼야 하는 땅인지, 천안시와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우리가 모두 반성하고, 또 자문해 봤으면 좋겠다. 시정 책임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과 시의원들과 깊이 있는 논의와 의견 수렴 등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불당동 체육부지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