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통근버스 임차료 1억6800만원·도청문화공연 8천만원 삭감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취임 후 ‘차 없는 도청’과 관련해 충북도청 담장(상당공원) 2m를 허물었다.ⓒ뉴데일리 D/B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취임 후 ‘차 없는 도청’과 관련해 충북도청 담장(상당공원) 2m를 허물었다.ⓒ뉴데일리 D/B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취임하자마자 추진했던 ‘차 없는 도청’ 관련 예산이 도의회 심사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충북도의회는 16일 차 없는 도청 정책 시행과 관련, 통근버스 임차료 1억6800만 원, 도청 문화전시공연 예산 8000만 원을 전액 삭감, 의결했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5일간의 ‘차 없는 도청’을 시범 운영했지만, 노조 반발로 불발에 그쳤다.

    충북도는 차 없는 도청 관련 예산 삭감과 관련, 도의회 설득을 통해 내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김 지사는 “아름다운 도청을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차 없는 도청’을 시범 운영한 뒤 자율적 시행으로 전환한다. 충북도청을 도민이 함께 영위할 수 있는 아름답고 품격있는 명품 문화‧관광‧휴게공간으로 바꾸는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차 없는 도청’ 운영을 포기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도청 안팎에서는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채 도청에 차를 대지 못하도록 한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상적인 도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공무원들도 “도청 주차장을 차 없는 도청으로 만드는 것은 또 하나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한편 충북도청(시설면적 3만2207㎡)의 법정 주차대수는 322면으로 현재 377면의 주차면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