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소방관, 충북 119종합상황실 근무 중 기지 발휘신고자 A씨 당뇨 저혈당 쇼크 증상으로 위험한 상황
  • ▲ 충북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김형우 소방장.ⓒ충북소방본부
    ▲ 충북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김형우 소방장.ⓒ충북소방본부
    응급 신고자의 위치파악이 되지 않는 구급신고를 받은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직원이 작은 실마리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쯤 119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약 30초간 “으으으으으”하는 신음소리만 이어졌다.

    전화를 받은 김형우 소방장은 신고자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GPS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으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채 서원구 분평동 지역이라는 것만 확인됐다. 

    김 소방장은 일단 분평동 지역으로 구급차를 출동시킨 뒤 관할 동사무소와 주변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연락을 취해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주민 검색을 요청해 분평동 소재 A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임이 확인했다. 곧바로 출동 중인 구급대에 전달했다.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집 안에 있던 A 씨를 발견해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 씨는 당뇨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증상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는 김 소방장의 순발력과 신속한 소방관 출동으로 구조돼 현재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에도 마지막 희망을 담아 119에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고, 이런 작은 실마리를 놓치지 않은 김 소방장의 기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 소방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사소한 신고사항도 더욱 꼼꼼히 살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