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공직자 한마음으로 반성하고 거듭나겠다”
  • ▲ 정영철 영동군수가 7일 군청에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수, 조경석 관련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군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영동군
    ▲ 정영철 영동군수가 7일 군청에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수, 조경석 관련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군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영동군
    충북 영동군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수‧조경석 비리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군은 7일 군청에서 정영철 군수는 “700여 공직자는 한마음으로 반성하고 거듭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정 군수는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경수, 조경석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반성한다”며 “군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군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풀어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끼쳐 드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세를 다시 가다듬고 심기일전 하겠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700여 공직자가 한마음이 되겠다. 군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삼아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하는 영동군으로 거듭나겠다”며 “감사원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와 자문을 거쳐서 적극적이며 속도감 있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 군수는 군민들에게 힐링관광지 비리와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관리책임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과감하게 개혁하겠으며, 잘못된 관행과 제도적 악습을 청산하고 구태를 벗어 던지겠다. 이번 감사결과를 계기로 700여 공직자는 각자 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반드시 군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으며, 군민을 위하고 군민을 챙기는 영동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조성하면서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조경수와 조경석을 구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군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때 조경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부풀리고, 이 중 9억 9000만원을 조경수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박세복 전 군수의 비위를 인사혁신처에 통보하고 당시 조경사업을 주도한 힐링사업소 팀장은 강등, 소장은 정직 처분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