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635억여원 들여 도내 436개교 대상 개선 ‘추진’ 윤건영 교육감, 조리원 건강권 위해 당초 5년→3년 단축 지시
  • ▲ 충북교육청 화합관.ⓒ충북도교육청
    ▲ 충북교육청 화합관.ⓒ충북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조리 환기시설을 2025년까지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리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유해가스, 열기 등을 배출해 위험요인을 최소화해 조리종사원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노동계는 학교 조리실의 공기 순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조리원들이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돼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도내 한 학교의 조리원이 폐암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기도 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지속가능한 건강권과 인권을 위해 학교 급식 시설과 기구의 현대화 5개년 사업을 3년으로 앞당겨 추진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도내 총 436개 학교를 대상으로 635억800만 원을 들여 학교급식 조리 환기시설 개선에 투입키로 했다.

    우선 올해 45개 학교에 48억5800만 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에 설치되는 환기시설은 교육부·고용노동부의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가이드’의 권장 기준에 맞춰서 설치된다.

    환기시설은 급식기구대보다 15㎝ 넓게 제작된 후드가 조리하면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냄새 등을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해 외부 송풍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토록 했다.

    윤 교육감은 “학교 급식 시설을 확인·점검한 후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시설을 갖추는데 직원들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교육감은 최근 급식시설 환기설비 가이드에 따라 이미 개선된  봉덕초등학교와 노후급식시설 개선 예정인 원평중학교를 방문해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