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확정’ 국힘 충북도 ‘후폭풍’…정우택 위원장 ‘사퇴압박’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에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이 확정되자 정우택 도당위원장이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당내 경선에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을 제치고 21일 공천을 받았다.

이에 그간 김 전 장관을 밀어왔던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이 반격에 나서 정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을 독단과 독선으로 사당화하고 불공정과 비상식의 공천을 자행하는 정우택 도당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도당의 졸속 밀실 공천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위원장은 분란과 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도당위원장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등 부실공천의 중심에 있는 정 위원장의 당원 무시와 도민의 무시가 도를 넘고 있다. 향후 지방선거를 이끌 명분과 리더십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권력을 탈환해 새 정부의 국정동력에 힘을 싣기 위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임에도 정 위원장의 자의적 기준에 따른 일방통행식 공천으로 당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을 야기하고 당원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당원들과 도내 각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 승리로 윤 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뒷받침하겠다는 충정으로 정 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충북도당 공관위를 재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후보에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을 확정했다.

경선 결과 김 전 장관이 46.64%의 득표율로 경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