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북도당 공천 갈등 ‘극심’…“경선 번복·탈당까지”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도내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경선 자격 논란까지 번지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중앙당 재심 결정에 따라 경선 주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앞서 단양군수를 류한우 군수로 단수 추천을 했으나 공천을 번복하고 경선을 하기로 했다.

김문근 전 충북도 농정국장, 김광표 단양군 의원, 류한우 군수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번복했다.

컷오프됐던 구관서 보은군수 예비후보가 구사일생으로 생환하면서 구영수 전 보은군 경제 실장과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장, 최재형 전 보은 읍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른다.

추가 논의가 필요해 경선 결정이 보류됐던 괴산군수 후보 선출은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관리본부장,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그러나 송 후보가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이 적용될지를 놓고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공천 배제 대상에서 제외되자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경 후보는 송 후보의 공천 경선과 관련해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식에 위배되는 결정”이라며 재심사를 요구했다. 

반면,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따라 컷오프된 데 이어 19일 후보를 사퇴한 것도 다른 잣대이기 때문이다.

증평에서는 당내 컷오프로 탈락한 윤해명 증평군재향군인회장이 탈당과 함께 증평군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충북도당은 최근 공천과 관련해 경쟁 후보자 번복에 이어 탈당까지 이어지자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도당 관계자는 “청주와 제천, 음성, 괴산, 증평은 이번 주, 재심 신청이 수용된 단양과 보은은 다음 주까지 단체장 경선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공천과 관련한 첨예한 갈등이 지속하고 있어 공천 결과를 놓고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