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36억‧어린이놀이시설 18억 등
  • ▲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천안시
    ▲ 충남 천안시 삼거리공원.ⓒ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삼거리공원재조성사업(천안삼거리 명품화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시의회가 첨예한 갈등을 풀면서 추가 100억원(약 총 예산 570억원)이 더 들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삼거리공원재조성사업은 당초 예산은 67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치러진 4·15재보궐선거(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상돈 시장이 취임 후 불요불급한 분수대 등의 예산을 대폭 삼각했다. 

    시가 천안삼거리공원사업과 관련해 중복투자가 예상된 분수대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하자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삭발까지 하는 등 강력히 반발,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천안시와 시의회는 극적으로 갈등을 풀고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사업에 전격적으로 합의, 협치시정을 이끌어내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시-시의회의는 협치를 통해 천안삼거리공원은 지하주차장 등을 포함한 475억 원 규모의 사업에 추가로 공원 중앙의 바닥분수와 테마형 놀이공간을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앞서 천안삼거리공원 재조성사업은 충남도 지역개발사업과 환경부 자연마당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도비 134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번 재추진으로 반납금액 없이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공원 내 사유지(6162㎡) 토지보상에 대해 지난 3월 충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진행했으며 올해 10월 중 재결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원 내 사유지의 일부인 통신시설(KT·SK텔레콤 기지국 등)은 다음달 이전 공사를 시작하고, 9월에는 통신시설 이전공사를 완료해 토지 및 물건에 대해 보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하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2021년 천안흥타령춤축제를 마친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며, 지상 공원부 사업은 일정부분 재설계를 통해 내년 중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시 담당 공무원은 “시와 시의회가 협치를 통해 재 추진하기로 한 바닥분수는 36억원, 어린이놀이시설 18억원, 조경시설 보완 등 추가로 약 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설계를 해봐야 정확한 금액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금액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은 최신 트렌드에 맞는 공간 콘셉트 도입과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천안삼거리공원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근린공원조성을 통해 천안시민의 자부심이자 제1순위로 찾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