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육 집중 속 복지 한계 인정…예산·역량 부족은 아쉬움”“속도보다 방향·소통…성과 아닌 성찰로 9기 정당성 제시”
  • ▲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24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권력이 아닌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경태기자
    ▲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24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권력이 아닌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경태기자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24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권력이 아닌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보육·교육 집중 속 복지 한계를 인정하며, 성과가 아닌 성찰로 9기의 정당성을 묻는 가운데 ‘동구 르네상스’로 책임 완성을 선언했다.

    박희조 구청장은 민선 8기 동안 보육·교육 중심 정책을 강하게 추진한 데 대해 “임기 후반 복지 분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홀했던 것은 아니지만 정책의 강조점이 쏠리면서 그렇게 비쳤다”며 “간담회와 소통을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계선 지능아 부모 지원과 현장 맞춤형 물품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복지는 결국 예산과 관심의 문제이다”며 “요구 수준까지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것은 역량과 재정의 한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행정 철학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방향과 과정’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이다”며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행정을 지향해왔다”고 강조했다. 

    초기 ‘느리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화하는 과정 자체가 행정의 본질이다”고 선을 그었다.

    민선 9기 구상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정책 연장이 아닌 ‘선별과 혁신’을 예고했다. 

    박 청장은 “공직사회가 법과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 중심으로 사고와 행동을 전환해야 한다”며 “보다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동구의 미래를 위한 핵심 축으로 교육·보육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단기적 불편이 있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며 “동의하지 않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자원과 교육·복지를 연결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실업계 학교 학생들의 실습 결과물을 지역 어르신과 연계하는 방식에 대해 “교육과 복지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이다”며 “행정의 세밀한 지원이 더해지면 충분히 가능한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치 인식에 대해서는 “구청장을 권력으로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민이 위임한 권한은 곧 책임이다”며 “민선 9기는 연장이 아니라 책임의 완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동구의 미래 비전으로는 ‘동구 르네상스’를 제시했다. 

    박 청장은 “타 지역을 모방하는 발전이 아니라 동구의 역사성과 정체성,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재탄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수 정치의 가치에 대해서는 “책임, 민심, 유능함, 합리성”을 핵심으로 제시하며 “정치가 이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혼란이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책임은 유권자와의 약속이자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다”라며 “높아진 시대적 요구에 맞는 도덕성과 능력을 함께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