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분수·어린이놀이시설 설치…가족 테마형 공간 조성박상돈 시장·황천순 시의장 등, 10일 전격 ‘합의’
  • ▲ 천안삼거리몀품화사업 사업축소룰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충남 천안시와 천안시의회가 10일 바닥분수를 사업내용에 포함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선태 원내대표(국민의힘), 정도희 부의장, 박상돈 천안시장, 황천순 시의회 의장, 유영진 원내대표(민주당).ⓒ천안시
    ▲ 천안삼거리몀품화사업 사업축소룰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충남 천안시와 천안시의회가 10일 바닥분수를 사업내용에 포함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선태 원내대표(국민의힘), 정도희 부의장, 박상돈 천안시장, 황천순 시의회 의장, 유영진 원내대표(민주당).ⓒ천안시
    충남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 규모 축소와 관련해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충남 천안시와 천안시의회(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봉합수순에 들어갔다.
     
    박상돈 천안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황천순 시의회 의장, 정도희 부의장, 김선태 ·유영진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시장실에서 만나 “시와 시의회가 협치를 통해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을 시민이 원하는 공원으로 조성, 천안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명소로 만들자는데 전격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주요 내용은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 중 지하주차장 등을 포함한 475억 원 사업 규모에 추가로 공원 중앙부에 설치 예정이었던 바닥분수를 사업내용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는 공원 내 특색 있는 테마형 놀이공간을 마련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고 늘 찾아가고 싶은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 것이다. 또 일부 시설물 설치 및 공간 콘셉트를 발전시켜 좀 더 효율적인 공간을 배치해 시민·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거듭나도록 자연친화적 조경 및 시설물 등을 설치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은 박 시장의 취임 이후 총사업비(총사업비 674억원 중 199억 축소)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일부 시의원과 주민이 삭발까지 하는 등 사업축소에 반대하면서 집행부와의 극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시와 시의회의 협치는 양 기관의 대립과 갈등이 더 길어질 경우 그 피해자는 시민이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갈등 풀고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을 신속히 추진하자는 데 시와 의회가 공감함으로써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번 협치 모델 성공을 계기로 향후 상생과 협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지속해서 공동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은 천안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맨 먼저 찾고 싶은 전국 제일의 명품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의회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천안시민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합리적이며 시민이 바라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황천순 의장은 “천안삼거리공원사업은 모두가 바라는 천안시의 핵심사업으로 시의회가 많은 고민을 해왔던 만큼 이번 통 큰 협치가 표본이 돼 앞으로 천안 발전을 위해 시와 함께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시는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과 관련해 녹지율을 70%로 높이는 반면, 당초 사업비 674억 원의 사업비를 불요불급한 199억 원(분수대 42억 원, 미디어월 15억 원, 기타 주요시설 52억 원 등)을 대폭 축소(479억 원)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