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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3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나왔다.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는 제천에서만 교회 관련 9명 등 15명이 확진, 도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모양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천 15명, 청주 2명, 충주‧증평 각 1명 등 19명이 코로나19에 새로 확진됐다.
제천의 확진자 급증은 한 교회에서 비롯됐다.
이 교회의 신도인 A씨는 이달 4∼5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지역 교회에 다녀온 후 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12일 진단 검사에서 확진됐다.
하루 뒤인 전날 이 교회 신도 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A씨의 할아버지,부모, 남동생 등 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천시는 A씨가 지난 8일 오후 교회 신도 모임에 참석하고도 이를 속인 점을 들어 감염병 예방관리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런 사실은 방역당국이 A씨의 동선 진술이 이상하다고 판단, 그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밝혀졌다.
제천시는 이 교회는 물론 관내 교회 180여 곳에도 20일 자정까지를 기한으로 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받은 3명과 간병인, 택시 기사,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70대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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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에서는 사흘만에 신규 환자가 나왔다. 증평읍에 사는 50대 B씨가 이날 오전 9시쯤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B씨는 전날 오후 목이 아프다며 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지난 7일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모와 함께 사는 20대가 인후통 증상 후 진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그는 충북 501번 확진자의 직장 내 접촉자인 충북 51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청주 거주 50대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광주 78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전날 무증상이었으나 이날 2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50대의 배우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녀는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60대 C씨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무증상인 C씨는 지난달 29일 확진된 충북 31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