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환경소방위 행정감사서 “변명만 하지 말고 책임 인정해야”
  • ▲ 김기창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장.ⓒ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김기창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장.ⓒ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충북개발공사가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도의회는 충북개발공사에 대한 행감에서 간부 성희롱, 조례 근거 없는 사행 추진, 특수목적법인 설립(SPC) 등 여러 지적이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저격수로 나선 건 김기창(음성2)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먼저 고위 간부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 “변명만 하지 말고 책임을 인정하라”고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을 몰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지침을 보면, 사장은 성희롱·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강구하고 시행할 책무가 있다.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필요한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이렇게 추궁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5월 도내 여성단체 조사 과정에서 A 간부의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조사에 응한 여직원 19명 중 일부는 A씨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부적절한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은 A씨에 대한 인사조치와 전 직원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요구했다.

    이 문제로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다.

    김 위원장은 “충주댐 태양광 사업과 괴산 산막이옛길 모노레일 사업 등 충북개발공사 조례에 근거가 없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이 필요한 이유를 철저히 검토하고,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의회의 동의를 받아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업을 할 때는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주민들과 소통해 달라. 앞으로 충북개발공사와 충북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