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등 기저질환…동일 백신 접종자 이상 없어 보건당국 상관관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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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원 기자

    당뇨질환이 있던 20대 대학생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날 숨져 보건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던 대학생 A씨(21)가 숨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보은보건소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 후 청주의 자췻집으로 돌아온 A씨는 다음 날 오후 2시30분쯤 집에서 쓰러진 채 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2시간 후 사망했다.

    보은에 사는 부모는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췻집을 찾아왔다.

    병원으로 옮길 당시 A씨 혈당수치는 정상 수준보다 10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보건소에서 A씨와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주민 20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는 고령자와 당뇨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A씨가 당뇨를 오래전부터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는데, 결과는 한달 후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