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 “과다방류, 침수 되풀이 정부 지원 없다”…4개 지역 군수 12일 수공 방문
-
김재종 충북 옥천군수가 11일 용담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피해와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복구와 보상을 요청했다.김 군수는 이날 오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를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한 뒤 이같이 건의했다.조 장관은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등과 함께 대청호 부유쓰레기 수거 처리 현장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용담댐 담수 이후 갈수기 때 물 부족 현상과 호우·태풍 때 과다 방류로 인한 침수가 되풀이 되지만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책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댐 방류가 하류지역에 미치는 위험도를 분석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김 군수가 매뉴얼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용담댐으로 인한 피해가 잦음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 대처가 되풀이된다는 판단에서다.지난 8일에는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8일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류지역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전북 진안군에 있는 용담댐은 지난 7일 소량의 방류를 시작했다. 하지만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속도로 증가하자 8일 새벽부터 방류량을 대폭 늘렸다.이 때문에 하류 지역인 4개 군(郡)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김재종 충북 영동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문정우 금산군수,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는 12일 오후 2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