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위기대응 ‘심각’ 단계 발령…방역상황실 운영거점 소독소·양돈농가 이동제한·축산농 한강 이북 여행금지 발령
  • ▲ 충북도 박재명 동물방역과장이 17일 심각한 표정으로 돼지아프리카열병 발생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충북도 박재명 동물방역과장이 17일 심각한 표정으로 돼지아프리카열병 발생 및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돼지아프리카열병’이 국내에서도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가 전국의 각 지자체에 위기대응 ‘심각’ 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충북에서도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축산 농가에서 돼지아프리카열병이 발생해 2360두 가운데 5두가 폐사한 것과 관련, “정부의 비상조치에 따라 방역상황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돼지아프리카열병과 관련 도내에서는 ‘도지사 특별지시를 발령하고, 관련 예산에 예비비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점 소독소’ 11개소를 운영하고, 소독필증을 교부해 축사 간 이동차량에 대한 관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양돈 농가에 일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앞으로 7일간 경기도 돼지의 반입을 금지하고, 휴전선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방문을 금지한다.

    돼지아프리카열병 확산에 대비해 인력 및 장비동원 태세도 점검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남은 음식물 농장내 반입 금지 △일제 소독 및 조기 신고요령 홍보 △다중 집합행사 및 한강 이북지역 여행 금지 △조기 신고요령 홍보 등을 당부했다.

    특히 조기 신고를 위해 담당공무원이 1대 1로 양돈 농가에 관련 사항을 지도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경기 파주시 발생농가와 도내 축산 농가와는 일단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한강 이북 파주, 포천, 연천 지역 4개 농가에서는 도내로 돼지를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박재명 동물방역과장은 “돼지아프리카열병은 폐사율이 치명적인 질명”이라며 “도와 각 시군, 축산농이 힘을 합쳐 충북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파주시 관련 축산 농가 주변 3개 농가 돼지에 대해서는 살처분에 들어갔고, 10㎞내에서는 이동 제한 및 긴급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