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무예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15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세계 무예 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세계무예리더스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포츠와 무예방송산업, SNS기반 무예산업 및 무예용 기구 등 무예산업 현황에 대해 세계적 트렌드를 분석한 발표가 이어졌다.
포럼 참석자들은 스포츠시장의 경쟁관계 속에서 무예산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포츠시장 뿐만 아니라 무예시장 등 다양한 산업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무예산업의 성장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e스포츠시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R스포츠’의 블래드 마리네스쿠(Vlad Marinescu) 회장은 ‘미래 무예발전을 가속화시키는 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디지털 미디어 플렛폼에서의 무예를 주제로 한 시장의 개념을 정리했다.
블래드 회장은 “SNS와 디지털미디어플렛폼에서 10대와 20대 초중반 이용자들에게서 무예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무예가 디지털 세상에서 주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예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련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각 무예들이 사회적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는 경쟁이 핵심이지만 기술은 제한적이고, 이러한 경쟁은 TV나 SNS발전 등을 통해 사회에서 확산된다. 무예산업에 대한 무예지도자들과 협회관계자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스포츠’ 에마누엘 멘디뷰(Emmanuel Mendibure) 디렉터는 “무예 엔터테인먼트는 큰 산업영역으로, 1970년대 이소룡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무예를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면서, “이들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브랜드화와 그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을 수 있다면 무예산업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마누엘 디렉터는 “유로스포츠의 중계의 포인트는 이벤트 이전과 이벤트 도중의 즉각적인 피드백, 다양한 스포츠종목의 드라마와 관중들의 호응, 대회 스폰서와 파트너의 핵심가치만 홍보한다”고 하면서, “이를 활용해 SNS나 디지털 미디어 플렛폼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미디어를 통한 스포츠산업시장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래드 회장은 “영화는 좋은 마케팅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무예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것이 많아 자칫 무예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한, “무예의 가치를 살리는 영화제작을 위해서는 각 종목의 국제연맹이나 WMC와 같은 국제기구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무예 수련도장에서는 저연령의 수련층을 성인층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토’의 이승환 대표는 “무예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작고 복잡해 어려운 분야다”면서, “대부분이 어린이 중심시장으로 선진국일수록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은 성인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WMC 최재근 사무총장은 “오늘의 포럼이 전세계 무예계의 발전상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무예 리더스 포럼이 무예스포츠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