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66.5%’·충주댐 ‘58.5%’·도내 저수지 ‘70.2%’ 수준
  •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전경.ⓒ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전경.ⓒ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최근 호우특보에 이은 비 피해에도 불구하고 충북도내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은 예년의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청댐과 충주댐, 도내 주요 지역 저수율은 평년보다 10%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청댐은 현재 총 저수량 14억9000만㎥의 66.5%에 해당하는 9억9000만㎥의 저수량에 그치고 있다. 지난 26~28일까지 사흘간 충북 영동지역과 대전에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모두 대청댐 외곽지역에 뿌려져 해당 지역에 피해만 입히고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 기간 충북은 시간당 최고 30㎜의 장대비로 65개 농가에서 24㏊의 농경지가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를 겪었고 대전도 143.9㎜의 호우로 도로와 건물 2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

    충주댐은 총저수량 27억5000만㎥의 58.5% 수준인 16억831만㎥의 저수량에 그치고 있다.

    충주댐은 현재 수위가 133m로 홍수기 제한 수위 138m, 계획 홍수위 145m에 각각 5m, 12m가 모자란다.

    댐과 함께 충북도내 각 저수지에서도 저수량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충북도내 저수지는 모두 761개소로 수혜면적은 3만295㏊, 계획 저수량은 2억231만3000㎥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저수량은 1억4194만6000㎥로 70.2%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음성군으로 계획저수량3218만2000㎥의 60.%인 1957만㎥에 그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진천군 62.5%(1978만㎥), 옥천 65.5%(981만㎥), 괴산 69.8%(1982만㎥), 청주 69.9%(2059만㎥) 보은 71.5%(1980만㎥), 증평 80.2%(5.6만㎥), 충주 81.5%(1837만㎥), 영동 92.8%(850만㎥), 제천 92.8(549만㎥), 단양 96.4%(120만) 순이다.

    북부권은 이미 평년 평균을 넘었고 음성과 진천은 평년 80% 이상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중부권은 가뭄, 남·북부권은 호우에 시달리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는 평년의 81.3%에 11.1% 가량 모자라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2.9%의 저수율을 보였다.

    사상 최장의 폭염 경보와 가뭄으로 저수율 상승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30일 자정부터 31일 오전까지 충북도내 일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와 함께 중기적으로는 9월과 10월 태풍이 두 세차례 더 한반도를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