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연구하는 의회상 구현”
  • ▲ 장천배 증평군의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해외연수 개선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장천배 증평군의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해외연수 개선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3선 의원인 장천배 충북 증평군의회 의장(58‧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동생과 함께 형제가 기초‧광역의원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형제는 기초의회‧광역의회 의장에 나란히 당선되면서 전국에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장 의장은 동생 장선배 충북도의장(무투표 당선)과 함께 나란히 3선 의원으로 선수를 쌓는 과정에서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해왔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의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형제 의장’이라는 영광을 누리기도 전에 군 의장에 취임하자마자 군 의원들의 교육부터 챙겼다. 7명의 의원 중 5명이 초선의원들이기 때문이다.

    초선의원이 많은 증평군의회는 당선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앞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을 제대로 맡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학습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 의장은 “단양에서 의원들과 첫 연수를 하면서 ‘의정활동 첫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정활동에 필요한 용어를 비롯해 군정 질의, 예산‧결산 등과 관련해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장 의장은 군의회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3~4대 증평군의회는 의원들 간의 갈등 등으로 화합에 실패하면서 군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회고하면서 “5대 군의회가 화합을 하면 그 역량은 더욱 커지고 큰 힘도 받는다”고 그의 정치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의원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갖되 군 의회에서는 정당을 떠나 불협화음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연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의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하면 군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없어진다. 해외연수에서 의원들이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직접 보고서를 쓰고 책자를 만들어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그는  “해외연수는 의원 업무의 한 부분으로 투명하고 제대로 배우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일부 의원들이 계획성 없이 관광성 외유를 하니까 비난을 받는 것”이라며 “증평군의회는 더 이상 해외연수로 인한 비판이 없도록 확실하게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장 의장은 “5대 군의회를 ‘학습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목표로 정했다. 아예 이 부분을 조례로 정할 생각”이라며 밝혔다.

    그는 최근 증평지역 인구가 늘면서 치안수요가 급증하자 지역 인사들과 함께 경찰서 유치운동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8일 증평경찰서 설립 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한 시름을 덜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증평군은 15년 전 괴산군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지역의 숙원은 독립된 경찰서와 교육청 유치였다. 현재 괴산경찰서와 괴산증평교육청은 두 개의 군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장 의장은 “의원들과 함께 경찰서 유치를 위해 기재부에 경찰서 건립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노력한 결과 경찰서 건립 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숙원사업 하나가 풀렸다”면서 “경찰서 유치에 앞장선 것은 괴산경찰서 치안수요의 70%가 증평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평군은 2020년에 준공하는 ‘에듀팜 특구’ 등 큰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좌구산 휴양림도 중부권 관광‧생태‧휴양 관광도시계획도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3산업단지 조성 준비와 기재부 투용자 중앙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종합운동장 건립을 마무리하면 증평군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장 의장은 또 요즘 젊은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인물로 증평출신의 조선 중기 다독시인 백곡(栢谷) 김득신 선생(金得臣‧1604~1684)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장 의장은 “김득신 선생은 중국 역사책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3만3000번이나 읽을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다. 증평군은 김득신 문학관을 건립, 대기만성형 성공스토리로 삼을 계획이다. 백곡 선생은 증평의 자랑이자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장 의장이 김득신 선생을 강조한 것은 백곡 선생의 일부분이라도 의원들이 학습하고 공부하는 열정적인 의회를 일부라도 닮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였다.

    장 의장은 증평 토박이로 증평군자율방재단 단장, 그린훼밀리운동연합 증평군지부장, 증평군의회 3‧4대 의원, 증평군의회 제4대 전반기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