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청주문화진흥재단 사무총장 ‘직위해제’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김호일 사무총장이 27일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답안지를 유출, 직위해제 됐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이 재단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시험지를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28일 재단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이날 답안지 유출로 물의를 일으키자 검찰에 자수했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달 21일 홍보, 문화, 경영분야 등 5명의 신규직원 채용공고를 한 뒤 서류전형을 거쳐 논술시험을 마치고 채점에 들어갔다.

그러나 채점과정에서 채점관이 응시자 중 한 사람의 답안이 채점기준으로 삼도록 한 답안예시와 너무 유사한 점을 발견하고 답안유출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단이 사실 확인에 나서 유사답안으로 판단돼 즉시 채점을 멈추고 자체조사를 거쳐 김 사무총장이 시험지를 유출시킨 사실을 특정하고 시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27일자로 사무총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재단은 변호사 자문을 거쳐 유사답안을 제출한 응시자를 제외시키고 채용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분야별 최종 합격자 5명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