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합의안 일방 파기 책임져야” 심의보 “여론조사 100%…완주할 것”
  • ▲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왼쪽),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왼쪽),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뉴데일리 충청본부 D/B

    6·13지방선거 충북교육감 선거전이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9일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는 추가 논의 등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황 전 총장은 추가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심 전 교수는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여론조사 100%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황 전 총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가 결렬된 데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심 전 교수가 직접 서명한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있다”며 “합의안 4가지 에다가 여론조사 50%와 배심원단 50% 등으로 선출한다는 기본사항도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심 전 교수는 단일화 원칙 등 4가지에만 합의했을 뿐 기본사항에 담긴 경선룰은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황 전 총장은 “심 교수가 기본사항 합의를 모른다고 하는데 둘 중 하나다. 심 전 교수의 거짓말이거나 아니면 위임 받은 대리인이 보고를 누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전 총장은 심 전 교수 측이 단일화 재논의 의사를 내비친데 대해선 “반장 선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 심 전 교수는 자기가 이길 때까지 하겠다는 것이냐”며 “지난달 13일 163만 도민들 앞에서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는 파기의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후보단일화 논의를 주관한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전날 황 전 총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심 전 교수는 추후 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 “언제든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며 “공명정대한 방법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단일후보 선출 방식으로 제시해온 100% 여론조사가 대전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명정대하고 명명백백하게 단일후보를 뽑을 수 있는 여론조사가 있음에도 알 수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배심원단 20명을 통해 후보를 정하자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내 단일화가 불발에 그칠 경우의 거취를 묻자 심 전 교수는 “3파전의 유불리를 떠나 교육자로 살아온 경력과 교육학자의 자세를 바탕으로 완주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범시민단체연합은 전날 심 전 교수를 단일후보로 공표했다.

    황 전 총장과 심 전 교수가 상이한 입장차를 갖고 있어 일각에서 지선이 50여 일이나 남았다며 제기하는 막판 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

    한편 김병우 교육감은 23일 출마선언을 하고 이를 기점으로 ‘재선 가도’를 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