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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충청권 광역단체장 공천자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공표하고 충북지사 후보에 이시종 현 지사를, 충남지사 후보에는 양승조 의원을 각각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 지사는 여론조사 경선에서 득표율 63.50%를 기록한 반면 공천 경쟁을 벌였던 오제세 의원은 36.50%에 그쳤다. 양 의원은 득표율 53.24%,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46.76%에 머물렀다.
3파전으로 치러진 대전의 경우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으나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해 허 전 구청장과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허 전 구청장은 42.50%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박 전 행정관은 30.63%를, 이상민 의원은 26.87%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1~13일 사흘간 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 50%,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 선거인단 ARS 투표 50%를 합산하고 현역의원 10% 감산 룰을 적용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했다.
◇ 35% 李지사 3선 가도 ‘27% 격차’…野 박경국·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이 지사가 공언한대로 20% 이상의 격차가 났다. 이 지사는 오 의원에 비해 무려 득표율 27%를 앞섰다. 이 지사 측이 그동안 주장한 20% 이상 격차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 지사의 ‘3선 도전’이 본격화됐다. 이 지사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오 의원은 ‘이시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사 선거전은 이 지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 양승조 간발의 차 공천 티켓…한국당 이인제 등 ‘선거레이스’
충남에서는 4선의 양 의원이 6.48% 격차를 벌리며 복 전 시장을 상대로 신승(辛勝)을 거뒀다.
양 의원은 현역의원 10% 페널티라는 불리함을 극복했다. 유력 주자로 꼽혔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륜설 등에 휘말리면서 예비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양 의원에게 기회가 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인제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고 바른미래당 김용필 도의원 등이 선거레이스를 뛰고 있다.
◇ 16~17일 결선투표…이상민, 누구 손 들어줄까
대전은 허 전 구청장과 박 전 행정관을 대상으로 16~1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주자가 3인 이상인 권역의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50% 이상 과반을 얻지 못했을 경우 1·2위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공천자로 확정했고 바른미래당 후보로는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세종시는 3파전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춘희 현 시장을 단수공천했고 한국당은 송아영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