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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 도전하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경쟁자인 오제세 의원을 겨냥하며 “도민과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삼가고 아름다운 경선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도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4일에 이어 또 다시 오 의원의 언행을 문제삼았다.
그는 “오늘 오 의원의 기자 간담회는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난과 비방의 종합백화점”이라며 “아름다운 경선을 바라는 도민과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앞서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장기집권의 끝은 좋지 않았다. 자화자찬만 늘어놓는 독선과 불통의 도정이 4년 더 이어지면 도민의 삶은 암담해질 것”이라며 우려을 표했다.
이 지사는 특히 “지사의 3선은 법률로 보장돼 있고 또한 3선 여부는 도민과 당원들의 권한이지 오 의원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사후보 선출은 화합의 축제 속에서 아름다운 경선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 결과에 모두가 승복해 지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지선 이후 ‘1등 경제 충북 범도민 협의기구’ 출범에 오 의원이 앞장서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지사와 오 의원을 대상으로 11~13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 권리당원 50%와 일반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2000명) 50%를 반영하고 현역의원 10% 감산룰도 적용해 공천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