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CJB토론…與野 충북경제 4%’·무예마스터십 등 평가절하 “토론회 기폭제”
  • ▲ 충북도청 전경.ⓒ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충북도

    6·13 충북 지방선거전에서 ‘이시종호(號)’에 대한 도정 평가론이 자연스레 공론화 수순을 밟을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주자인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간 9일 오후 7시 CJB청주방송에서 TV토론을 벌이는 게 공론화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론회는 한치의 물러섬 없는 날선 공방전이 예견되고 있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은 ‘전국대비 충북경제 4%’의 성과와 무예마스터십 개최 필요성 등을 놓고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논리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단지(MRO) 조성 실패, 오송 역세권개발 부진, 이란 2조원 투자유치 불발 등 각종 대형사업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이 시각이다.

    특히 지난해 통계청이 밝힌 전국의 가구당 평균소득이 전국 평균 5010만원인 데 비해 충북은 4240만원에 불과한 점과 투자유치 40조원의 실체를 두고 이, 오 경선주자간 팽팽한 ‘입씨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토론회를 기점으로 이른바 ‘이시종호(號) 심판론’이 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충북경제 4% 등의 거대 화두가 단 한번의 토론으로 결론을 맺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시각이 기저에 깔려있다. 즉, 제한된 토론으로는 ‘이시종호(號) 도정’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밝혀 내는 것에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토론회를 기폭제로 도정 평가론에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야권 후보들 역시 한 목소리로 도정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다.

    앞서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는 2월 출마선언에서 “도정은 포기와 좌초, 쇼의 연속이었다”고 강력 비판했고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가 최대 치적으로 꼽는 40조원 투자유치에 대해 “역대 정부의 정책방향과 기업의 이익 차원에서 투자된 것 일뿐”이라고 혹평했다.

    야권 캠프에서는 토론회 이후 ‘이시종호(號) 도정 평가론’이 지사 선거판의 어젠다가 될 것으로 점치며 민선 5·6기 도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자료 수집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오 의원이 ‘이판사판’식 행보를 이어왔다. 토론회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토론회 이후 민선 5·6기 도정을 평가하는 난상 토론 기류가 조성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