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구 시장, 9일 시민들에게 사과문 발표
  • ▲ 구본영 천안시장.ⓒ천안시
    ▲ 구본영 천안시장.ⓒ천안시

    지난 5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6일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난 구본영 천안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구 시장은 9일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선6기 천안시장으로서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면서 시민중심의 행복한 천안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본인으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런 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과 진실이 무엇인지 지금 당장은 혼란스럽겠지만 한 걸음 물러나 평정심을 잃지 말고 지켜봐 달라”면서 “저와 2000여 천안시 공직자들은 현 상황에서 결연한 의지를 갖고 역량을 발휘해 안정적인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시장은 “특히 천안시의 신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동남구청사도시재생사업, 역세권도시재생뉴딜사업, LG생활건강퓨처일반산업단지, 성환종축장이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등 각종 현안사업들이 표류하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시 모든 공직자들은 현 상황을 냉철하게 받아들이면서 소신을 갖고 시정을 원활하게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시장은 지난 30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됐으나 지난 6일 법원의 구속적부심 심사결과 200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한편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달 5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구 시장에게 2000만원, 부인에게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구 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