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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동물구조를 위해 출동했던 아산소방서 여성소방관 1명과 여성 실습생 2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목숨을 잃은 2명의 실습생은 충청소방학교 재학생으로 오는 13일 졸업과 함께 정식으로 임용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참사는 30일 오전 9시 46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한 행인이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는데 개가 조금씩 움직인다”는 신고를 접수한 아산소방서 소방관과 실습생 등과 함께 소방펌프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직후 개를 구조하려는 순간 25톤 트럭이 이들이 타고 있던 소방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소방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소방관 A씨(29・여)와 임용예정 교육생 B씨(23・여)・C씨(30・여) 등 세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소방차량 운전자와 트럭 운전자도 다쳐 천안 단국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A 씨는 동료 소방관과 결혼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혼으로 이날 사고로 신혼의 단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아산소방서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소방펌프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다가 허 모 씨(62)가 운전하는 25t 트럭이 뒤에서 추돌, 84m를 끌려가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소방관과 실습생 등 3명은 온양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아산소방서는 유가족과 협의해서 장례일정을 잡고 있다.
한편 아산경찰서와 소방당국은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트럭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