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선거운동 최재운 교수 포기…김수갑·고창섭 ‘2파전’
  • ▲ 김수갑 교수(좌)와 고창섭 교수(우)ⓒ충북대
    ▲ 김수갑 교수(좌)와 고창섭 교수(우)ⓒ충북대

    충북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3파전이 예상됐으나 의과대학 최재운 교수의 사전 선거운동 논란 등으로 최 교수가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김수갑 교수와 고창섭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충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제21대 총장임용후보 선거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2명이 등록을 마쳐 양자대결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법학전문대학원 김수갑 교수(56)는 충북대 법학과 제1회 졸업생으로 충북대 법과대학장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전자정보대학 고창섭 교수(53)는 서울대 대학원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공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삼성전기 종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충북대 기획처장, 전자정보대학장을 역임했다.

    두 교수 모두 1996년부터 현재까지 충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두 후보자는 등록마감 다음날인 29일부터 선거일인  다음달 1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앞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총장 선거구성원 투표 반영비율을 직원 16%, 학생 3%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장선거인수는 전임교원 744명, 직원 439명, 조교 146명, 학생 113명 등 1442명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충북대 개교 이래 현재까지 동문 총장을 단 한번도 배출하지 못한 상태로, 이번에 첫 충북대 출신 총장이 선출될 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 예정이었던 의과대 최 교수는 지난 2일 신규로 임용된 교수 19명에게 57만원 상당의 동양란 화분을 선물한 혐의로 충북도선위가 지난 28일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에 포함된 경우에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금전·물품·향응 등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루된 신규임용 교수들은 모두 이번 총장 선거인명부에 포함돼 빌미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