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알권리 차원서 李지사 비판…충북 희생양 안돼”
  •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28일 충북도 기자실에서 공천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28일 충북도 기자실에서 공천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민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28일 충북지사 후보 ‘공천룰’과 관련해 “청주가 충북 인구의 절반임을 감안할 때 여론조사에서 20% 격차는 불가능하다. 당연히 경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 기자실에 간담회를 갖고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이시종 지사가 39.3%, 저는 34.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말 여론조사에 비해 놀랄 정도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며 “추세가 중요하다. 상승 추세다. 아마도 지금 쯤은 골든크로스를 향해 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지사와 오 의원에 대한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경선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즉, 여론조사 결과 20%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여론조사 결과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총점이 20% 이상일 경우 승자는 단수공천 대상자가 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경선을 통해 공천장을 가리게 된다.

    여론조사에서부터 현역의원은 10% 감점을 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예비심사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경선에서만 10% 감점이 적용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10%를 적용하더라도 20% 이상의 격차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정당인 이 지사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알권리 측면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비판하는 것은 도전자 입장에서 볼 때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오 의원은 “제1당 유지를 위해 충북이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며 “서울·인천·경기·경남·대전·충남 등에서 현역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른 지역과 똑같이 충북도 공정한 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관리위는 이날 이 지사와 오 의원에 대한 서류심사를 하고 29일부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 등 타 권역의 공천심사와 맞물려 여론조사가 1~2일 연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청매일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 23일 이틀간 청주시 거주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지사는 39.3%를, 오 후보는 34.7%를 각각 획득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